스윙에도 비결이 있다. 백스윙의 시작은 몸통 회전이다. 그렇지만 긴 팔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백스윙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큰 아크의 스윙이 만들어진다. 장타를 위한 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백스윙 톱에서 손의 위치는 머리 뒤쪽 어깨 부근까지만 진행한다. 대개 장타를 날리기 위해서 스윙을 크게 하다보면 손이 머리 뒤로 넘어가는 골퍼들이 많다. 박성현의 스윙은 큰 아크로 원을 그리면서 올라가지만, 손을 머리 뒤까지 돌리지는 않는다. 이는 강하면서 정교함을 위한 박성현만의 노하우다. 이어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또 한 가지 비결을 찾을 수 있다. 골반(엉덩이)의 회전이 많이 진행되면서 백스윙 때 축적된 힘을 그대로 다운스윙으로 끌고 내려온다.

마지막으로 임팩트 순간 모든 힘을 폭발시킨다. 주목할 점은 임팩트 때 오른발의 움직임이다. 거의 지면에 닿아 있다. 일반적인 스윙 이론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보통은 다운스윙 때 체중이 왼발로 이동해 힘을 실어 놓은 상태에서 스윙한다. 그러나 박성현은 임팩트 때 체중이 왼발로 이동되지 않고 양 발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몸통과 손을 회전시키면서 빠른 스윙스피드를 만들어낸다. 조금 특이한 방식이지만 스윙스피드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 박성현이 사용하는 클럽

● 드라이버: 핑 G30 LST, 로프트 9도(샤프트는 그라파이트 디자인[GD]의 Tour AD DI-5(S) (0.5인치 팁 커팅)
● 페어웨이우드: 핑 G30 14.5도, GD Tour AD DI-5(S) (0.5인치 팁커팅)
● 하이브리드: 핑 G30 17도 하이브리드 TFC 390(S)
● 아이언: 핑 S55 아이언 NS PRO 950 (R)
● 웨지: 핑 글라이드웨지 50도 54도 58도 NS PRO 950 (S)
● 퍼터: 핑 케이던스TR 앤서2 퍼터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가냘픈 몸으로 280야드를 때려내는 박성현의 화끈한 장타쇼다. 박성현은 한국에서 열린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정교한 장타'를 터뜨리며 LPGA 대표 장타자 렉시 톰프슨과 미셸 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기도 했다.

박성현이 강조하는 '장타 비결'은 몸통 스윙과 백스윙 시 일정한 손 위치다. 사실 드라이버샷 입스로 한참 고생했던 박성현이 몇 년간 고민 끝에 찾아낸 자신만의 비법이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이 장타를 치려고 갑자기 큰 스윙을 할 때 미스 샷이 더 많이 나는 것과 같다"고 말한 박성현은 "드라이버샷을 할 때 백스윙 크기가 조금씩 달라졌고 팔로 치는 습관이 생기면서 방향성이 많이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박성현은 백스윙 톱에서 손 위치를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먼저 몸통을 꼬아 백스윙을 한다. 그리고 백스윙 톱에서 양손 위치는 양쪽 어깨 사이 공간에 위치하게 한다. 수많은 연습 끝에 찾아낸 자신만의 '백스윙 톱 위치'다. 박성현은 "백스윙 톱에서 양손은 양쪽 어깨 사이라는 것을 알아낸 이후 드라이버샷이 정교해졌다"고 말했다.

백스윙 톱이 일정하면 다운스윙의 템포가 일정해진다. 이제 힘차게 때리는 것도 요령이 있다. 박성현은 "스탠스는 어깨 너비보다 넓게 서고 체중을 5대5로 놓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좀 더 안정적이고 힘차게 스윙을 하기 위해 스윙 시에도 체중은 양발에 유지한다.

그립은 정교하게.
손목에는 힘을 뺄것.

어깨는 90도까지 회전, 골반은 30도도 안돼게 버티는 힘 -> 그 사이 회전력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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