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폭풍우처럼 거친 갈등이 벌어졌다. 밤에 잠을 잘 때면 너무나 기괴하고 환상적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시계가 세면대에서 째깍거리고 촉촉한 달빛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옷을 적시는 동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우주가 그의 머릿속에서 실타래처럼 피어났다. 매일 밤 그는 졸음이 몰려와 생생한 장면을 망각의 포옹으로 감쌀 때까지 새로운 환상을 계속 늘려 나갔다. 얼마 동안 이런 환상은 그의 상상력에 돌파구를 마련해 주었다. 꿈처럼 비현실적인 현실을 만족스럽게 암시해 주고, 이 세상의 주춧돌이 요정의 날개 위에 안전하게 놓일 수 있다는 약속을 암시해 주었던 것이다.
가장 비참한날 중에.
with Sean Lennon < Dreams >
몸으로 먼저 읽힌부분